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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라!

카테고리 없음 2008. 1. 15. 13:52
바울이 빌립보서를 쓸 때, 그는 로마에 있는 감옥에 같힌 상태였습니다. 인권의 개념이 없는 당시의 감옥은 죄수들의 복지를 전혀 돌보지 않았고, 따라서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하였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갖힌 것은 그가 복음을 열심히 전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교회가 나서 복음을 위해 핍박받는 바울을 도와야 마땅했죠. 특히 바울이 목숨을 걸고 개척한 수많은 교회는 바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에 처한 그를 돕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감옥에 갇힌 바울을 돕는 교회는 전혀 없었습니다 (빌 4:15). 그나마 빌립보 교회가 그를 도왔지만, 그들도 한동안 후원을 멈추었고, 빌립보서를 쓰기 직전에야 후원을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가운데 바울은 춥고 배고픈 감옥에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아, 사람들은 나를 잊었구나. 내가 힘들여 섬기던 교회들은 나를 버렸구나. 이제 나는 먹을 것도 없이, 감옥에서 굶주린채 죽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하였으리라고 보기 쉽습니다.

하지만 빌립보서를 보면 그의 태도는 이러한 암울한 태도가 아니고, 기쁨의 태도였습니다. 그는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가르쳤습니다 (빌 4:6). 이는 바울 자신이 감옥에서 배운 태도였죠. 그는 도움을 얻을 곳 없는 감옥 속에서 자신의 필요를 감사하는 태도로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아무것도 없지만 감사할 수 있었고, 빌립보 교회가 헌금을 보냈을 때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던 것입니다 (빌 4:12).

그는 빌립보 교회에게 "기뻐하라"고 가르칩니다 (빌 2:18, 3:1, 4:4). 바울은 기쁨의 중요성을 배웠기에, 가장 우울한 상황에서도 기뻐하였을 뿐 아니라, 기쁨을 가르치는 자가 된 것이지요.

성경에서 기쁨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가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 (기쁨)" 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롬 14:17). 그는 또한 성령의 열매를 언급하면서, 사랑 다음으로 기쁨을 들었습니다 (갈 5:22). 예수님은 착하고 충성된 종은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25:21). 그분은 또한 우리에게 기쁨을 주어 우리 기쁨이 충만케 되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요 15:11). 베드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한다고 말했습니다 (벧전 1:8).

기쁨은 우울의 반대입니다. 우울은 무언가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에 비해 기쁨은 일이 잘 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보면 슬픈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있지는 않겠죠. 하지만 크게 본다면, 세상은 하나님의 뜻 안에 있고, 지금 슬픈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웃을 날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울한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마지막에 웃는 분이고, 따라서 그분은 많은 슬퍼할 이유가 있음에도 기뻐하십니다. 그분이 기뻐하신다면, 우리도 기쁨의 감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말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 18).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항상 기뻐하도로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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