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1.21 기도하라!
  2. 2008.01.09 미지의 구름 2
  3. 2008.01.04 외적 경건과 내적 경건

기도하라!

카테고리 없음 2008. 1. 21. 23:43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흙으로 빚으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셨습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흙이라는 요소와 생기라는 요소를 갖춘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인간은 영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에 동시에 속하지요.

인간은 삶의 대부분을 물질 세계에서 삽니다. 하지만 인간이 기도할 때, 그는 영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그가 하는 기도는 영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물질 세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인간은 기도를 통해 영의 세계와 물질 세계를 연결합니다.

인간의 기도는 이처럼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따라서 성경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반복해서 가르칩니다 (마 6:5-13, 마 24:20, 눅 22:40, 고전 14:13, 엡 6:18, 살전 5:17, 살후 3:1, 딤전 2:8, 약 5:13-16).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성경은 "늘 기도하라"고도 명령한다는 점입니다 (엡 6:18, 살전 5:17).

우리는 보통 하루에 한 번 기도하기도 힘들다고 느끼는데, 성경은 "늘 기도하라"고 가르치니, 우리의 삶과 성경의 가르침은 너무나도 거리가 먼 듯 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우리를 위한 말씀이니, 어떻게든 우리의 삶에 적용할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우리는 늘 기도하지는 못한다 할찌라도 늘 기도의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즉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집중하고, 성령이 하시는 말씀에 민감하다면, 그 자체가 우리에게 기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께 대적하는 정신으로 가득하기에, 그러한 세상 속에서 기도의 태도를 취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마음속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며, 1분이든 2분이든, 시간 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는 단지 기도의 태도가 아니라, 다른 일을 멈추고 기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도 영적인 저항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늘 기도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루에 정해놓은 시간에 정해놓은 장소에서 기도하기를 쉬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도 "쉬지말고 기도함"의 한 실천이겠죠.

중요한 것은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놓지 않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쉽게 느끼지만,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이는 그만큼 우리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정신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환경에서는 단 한마디도 입을 열어 기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위해 어디서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임재안에 거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참으로 "쉬지말고 기도"한 사람들이지요. 우리도 매일, 매 순간 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힘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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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구름

카테고리 없음 2008. 1. 9. 13:58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이고,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가르친 계명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기도를 매우 여러운 일로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많은 사람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찌를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찌 명백하게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모범답안인 주기도문을 가르치셨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1장 17-19절 등에서 자신이 어떻게 기도하는지를 보였으니 그의 기도를 따라 자신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 (딤전 2:2)을 위해 기도하면 되겠죠.

어떤 사람은 "기도를 할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현대인이 바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없어 TV를 전혀 안보거나, 신문을 안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안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자기 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스킨 바르는 제 자신을 보고, "내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구나" 하고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기도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마음 깊숙한 곳에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마음이 있고, 따라서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진다면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기도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도를 할 때,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기 보다는 침묵만을 느낍니다. 기도를 해도 아무도 들어주는 존재가 없는 것 같고, 그냥 나 혼자의 노력인 듯 보일 때가 많은 것이지요.

중세 영국의 어느 수도승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미지의 구름 (The Cloud of Unknowing)이 막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미지의 구름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기 위해선 이러한 미지의 구름을 뚫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미지의 구름을 뚫고 하나님의 임재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바로 기도를 조금하고 말 것이 아니라 미지의 구름이 뚫릴 때 까지 하면 됩니다. 물론 영성이 깊은 사람은 기도를 시작하면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찌 모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5분, 10분, 30분을 해야 겨우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질 때까지 기도를 계속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물론 기도가 또 하나의 율법이 되면 안되겠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기도란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결코 놓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기도가 어렵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기도 안에서 성장하도록 더욱 기도해야 하는 것이지요.

미지의 구름을 뚫을 때 까지 기도하도록 힘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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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경건과 내적 경건

카테고리 없음 2008. 1. 4. 17:22
사람은 하나님을 만나면 변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위인들은 모두 하나님을 만나 변한 예죠. 교회를 핍박하던 사울은 교회를 위해 핍박 받는 바울로 바뀌었습니다. 흥분 잘하던 시몬은 교회의 기둥 베드로로 바뀌었습니다. 활화산 같은 성격의 우뢰의 아들은 사랑의 사도 요한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바뀌는 것은 정상이고, 우리도 그렇게 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적인 변화보다는 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즉, 하나님을 만나 교제함으로 내면이 바뀌는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사람들이 보는 말, 행동, 옷차림 등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지요. 특히 예수님 당시에는 이처럼 종교 행위를 겉으로 드러내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경건한지 보이기 위해 회당이나 거리에 서서 기도하였고, 가난한 자를 도울 때는 큰 소리로 자신의 행위를 알렸습니다 (마 6:1-5).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외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경건한지 알리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경건한 사람은 특정한 옷을 입어야 하고, 특정한 말투를 써야 하고, 특정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은 그러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겉모습은 진정으로 그 사람의 경건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바울은 어떤 음식을 먹어도 되느냐고 논쟁을 벌이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롬 14:17). 바울이 아는 하나님 나라는 음식이 아니라 내면의 문제였던 것이죠. 우리도 진정한 경건을 추구한다면, "경건의 모양"이 아닌, "경건의 능력"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경건의 능력 없는 경건의 모양은 위선일 뿐이지요.

예수님이 가르치신 경건의 핵심은 "골방에 들어가 기도함"입니다 (마 6:6).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야 말로 경건한 모습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러한 경건을 인정하지 않을찌도 모르죠. 하지만 그가 하나님 앞에서 점차 시간을 들일 수록 그의 마음이 변하고, 그의 태도가 변하고, 결국 그의 얼굴도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모세의 얼굴에서 광채를 보았듯 (출 34:29), 사람들은 골방에서 기도를 한 사람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입니다.

올 한해는 경건에 힘쓰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이 내 삶을 통해 드러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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