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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7 죽은 행실을 회개함

죽은 행실을 회개함

카테고리 없음 2008. 1. 7. 11:12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 14:6). 우리는 예수님의 뜻 안에 거할 때 생명을 얻고, 우리의 행동에도 생명이 넘칩니다. 그런데 그분이 말씀하지 않은 방법, 인간적인 방법을 취할 때, 우리의 행동은 생명이 없습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고 꾸짖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마음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율법을 따름으로 구원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는 육체를 따른 행동이었고, 따라서 생명이 없었지요.

성경은 이러한 행동을 "죽은 행실"이라고 부릅니다 (히 6:1, 9:14). 히브리서 기자는 기독교 신앙의 첫번째 기초로 "죽은 행실을 회개함"을 듭니다 (히 6:1).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면, 가장 먼저 죽은 행실을 버려야 한다는 뜻이지요. 죽은 행실은 단지 눈에 뚜렷이 드러나는 죄악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인간적으로 이루려는 노력도 죽은 행실이지요. 아브라함도 이러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는 약속의 말씀 (창 15:4)을 받고, 자식이 생기기만을 기다렸는데, 그의 아내 사라는 나이가 너무 많아 임신이 불가능했지요 (창 16:1). 보다 못한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내 몸종 하갈과 동침하여 아이를 낳으라"고 제안합니다 (창 16:2). 그는 아내의 말대로 하갈과 동침하여 아이를 낳지만, 이는 불행한 결과를 낳습니다. 처음에 하갈과 동침하라고 제안했던 사라는 하갈이 잉태한 후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브라함을 괴롭히고 (창 16:5), 나중에 이삭이 태어난 후에는 이스마엘이 이삭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도록 요구합니다 (창 21:10). 결국 아브라함은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야 했고, 이스마엘의 자손 아랍족과 이삭의 자손 이스라엘은 지금도 서로를 원수로 생각하고 싸웁니다. 이러한 불행은 아브라함이 생명이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즉, 죽은 행실이 그의 삶에 오점을 남긴 것이지요.

저도 최근 몇 년간 추진 하던 일이 결국은 죽은 행실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포기하였습니다. 그 일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내가 인간적 생각과 욕심에 따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나 도우심 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더 이상 내 힘으로 이 일을 이루려고 하는 노력은 생명이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러한 행동은 결과를 낳기 전에 멈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결과를 낳고 나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지기 때문에 감당하기 힘들기 마련이지요. 그나마 지금 멈출 수 있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벧후 1:3).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경건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분의 생명과 능력에 따른 행동만을 하며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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