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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편지] 열매 맺는 삶

카테고리 없음 2008. 1. 2. 13:32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모두 평안하시지요. 새해를 맞아 오랜만에 인사도 드릴겸 기도편지를 씁니다.

2007년은 원래 바쁘고 사역이 많은 해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봄에는 호주에서, 가을에는 독일에서 세계관학교 간사로 섬길 예정이었고, 여름에는 브라질 Pan Americano 체육대회 전도여행이 잡혀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학생수 부족으로 호주와 독일 일정이 취소되면서 브라질만 다녀오게 되었고,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로렌 커닝햄의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책" 번역을 마무리했고, 여러 곳에서 통역으로 섬기긴 했지만, 크게 봐서는 시간의 여유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몇년째 씨름하던 선교에 대한 책도 마무리할 수 있었고, 세계관에 대한 책도 많이 쓸 수 있었죠.

책을 쓰는 사역은 평소에 늘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 실체가 드러날 정도로 진전이 되어서 기쁩니다. 아마 첫 번째 책은 올해 여름쯤 나오리라고 예상합니다. 또한 새로운 방식으로 대중을 만나기 위해 시사 블로그 세상을 바꾸는 블로그를 운영하였고, 그리스도인을 위한 블로그인 열매 맺는 삶도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열매 맺는 삶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방문객은 적지만, 앞으로 매일 짧은 글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는 장소로 키우고 싶습니다.

작년에 가장 많이 생각한 주제는 열매 맺는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가장 먼저 주신 명령은 "열매 맺으라!" (Be fruitful) 였습니다. 하나님은 같은 명령을 아브라함을 비롯한 자신의 백성에게도 반복하시지요. 예수님도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 15:16). 하나님이 인간에게 원하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열매인 것이지요.

열매는 식물의 자기복제입니다. 그 식물의 핵심은 열매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사과나무나 배나무나 줄기에서 가지가 나고, 가지에서 잎사귀 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사과나무는 사과를 맺고, 배나무는 배를 맺는데서 정체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도 자신의 모습을 반영하는 열매를 맺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나무일 뿐 아니라 나무에 붙어있는 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내가 참 포도나무요... (요 15:1)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 15:4)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포도나무에서 나오는 진액을 우리의 특성에 맞게 소화해 열매로 맺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내 인생의 열매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는데, 결론은 내가 쓰는 글이 내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책을 쓰거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처음 시작한 시사 블로그가 두 달 사이에 24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이제 많은 사람에게 내 글을 알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글을 통한 열매 맺기는 계속 힘쓸 생각입니다. 성경은 사역의 열매, 성품의 열매, 입술의 열매, 몸의 열매 등 많은 열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이러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드리도록 노력하게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올 한해 많은 열매를 거두어 주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얼굴을 못본 분들에게 특별한 그리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김성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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