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도자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카테고리 없음 2012. 12. 21. 03:13

크리스천은 땅에 살지만 하늘나라 시민입니다. 따라서 그는 이중국적을 소유했다고 로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세상 사람과 동일한 의무, 권리를 지닐 뿐 아니라 세상 사람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정치의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투표권을 행사하고 정치적 자유를 누립니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답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바울은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롬 13:1)고 말했습니다. 이는 정치권력이 단지 인간의 뜻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역사를 움직이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이 말을 쓸 당시 로마의 황제는 폭군으로 유명한 네로였습니다. 이처럼 끔찍한 지도자 조차 바울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인 것이죠.

하지만 이 말은 정치지도자는 하나님이 세우셨으니 무조건 비판하면 안되고 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바울은 그의 사상사를 통해 여러번 "정사와 권세"에 대해 언급했고, 그 대부분은 정사와 권세는 나쁘며, 우리는 이들을 이겨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과연 이 정사와 권세는 누구입니까? 월터 윙크는 "정사와 권세까지 곧 영적인 실체와 정치적 실체의 결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좀 어려운 개념이긴 하지만, 쉽게 말해 악한 영적 권세는 악한 정치적 체제와 분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싸움은 영적 전쟁일 뿐 아니라 불의한 정치세력에 대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정치지도자에게 복종해야 할 뿐 아니라 정치지도자의 잘못을 꾸짖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이는 모순인데, 사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항상 모순되기 마련입니다.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면 이에 대한 환호와 반발이 동시에 터져나올텐데,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이 권력이 악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며, 때로는 말과 행동으로 맞서 싸우는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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