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icity in Christ

카테고리 없음 2007. 12. 16. 23:48
하나님의 음성은 어떤 때는 매우 잔잔한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매우 명확하고도 구체적으로 갈 길을 보이죠. 이렇게 명확하게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는 거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내게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남들이 다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어느 전자 장비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나도 돈 생기면 이런 거 하나 사볼까' 생각하고 있을 때, 그 명확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Simplicity in Christ!'
 
하나님이 영어로 말씀하신 흔치 않은 경우였죠. 어쨌든 그 말씀은 최근 나의 삶의 어떤 부분이 잘못되어있는지를 매우 정확하게 지적하였습니다. 즉, 세상의 풍속을 좇아 지나치게 물질적인 풍요에 관심을 기울이며 바쁘고 정신 없이 살아가기에, 그리스도만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징인 'simplicity' (단순성)을 상실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이런 죄는 살인이나 도둑질처럼 명확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할찌라도, 다른 죄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죄악을 조금씩 허용하다보면 결국 인생이 세상의 것들로 가득차게 되고, 하나님만 사랑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될 테니까요.
 
성경을 찾아보니 'simplicity in Christ'라는 표현이 정말 나오더군요.
 
2Cr 11:3 But I fear, lest by any means, as the serpent beguiled Eve through his subtilty, so your minds should be corrupted from the simplicity that is in Christ.
 
고후 11:3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simplicity)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바울은 고린도의 신자들이 유혹을 받아 simplicity를 잃게 될까봐 염려했습니다. 바로 저의 상황이 고린도 교인들과 같았고, 하나님은 신실하게도 제게 직접 말씀하심으로 제가 더 죄에 빠지기 전에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신 것이지요.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가 잘못된 길로 다닐때, 내게 깨달음의 말씀을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에 긴 인생의 길 가운데 낙망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