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흐르는 강 II

카테고리 없음 2007. 12. 29. 16:55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우리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갑니다. 이 생수의 강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지요.

그렇다면 "세상에 생수의 강을 흘러보낸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저는 하나님의 임재의 향기를 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 때, 그의 삶을 바뀝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나왔을 때, 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습니다 (출 34:29). 이는 그가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였기에 그의 존재가 바뀌었기 때문이죠. 우리도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면 삶이 바뀌면서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고후 2:14)

우리가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 때, 우리의 삶에선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가 나기 마련입니다. 세상 사람은 이러한 냄새를 맡을 때,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면,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표현을 쓴다면,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상서로운 기운을 풍기는" 존재입니다. 그리스도인이 가는 곳에는 싸움이 멈추고 화해가 일어나고, 미움이 사랑으로 바뀌고, 혼동이 멈추고 질서가 회복되어야 정상입니다. 마치 매마른 땅에 비가 내리듯, 광야에 생수가 흘러가듯, 그리스도인이 없던 곳에 그리스도인이 가면 변화가 일어나야 정상이지요.

이러한 외적인 변화는 그리스도인의 마음 속에 생명의 주 (행 3:15)가 거하시고 활발하게 활동하실 때만 가능합니다. 즉, 하나님과 깊은 교제로 인해 내면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가득할 때, 그 생명은 밖으로 흘러나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지요.

많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살며 세상에 물들 것을 걱정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세상에 물들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님의 강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임재 가운데 거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임재를 자신이 가는 모든 곳에 전할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대표자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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